가을밤, 영산강변에서 펼쳐지는 담빛파크콘서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7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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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관방제림.


전남 담양의 한복판에는 영산강의 물줄기인 담양천이 흐른다. 담양천 주위에는 강물이 넘치지 않도록 높이 쌓은 둑인 ‘관방제림(官防堤林)’이 조성돼 있다. 조선시대에 축조된 관방제림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낸다. 200~350년 된 느티나무, 팽나무 등 노거수 총 43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담빛음악당.


관방제를 따라 1.2km 이어져 있는 숲에서 바라보는 영산강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관방제림의 끝부분에는 담빛예술창고가 자리잡고 있다. 버려진 옛 쌀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복합문화시설. 미술전시도 열리고, 카페에서는 대나무 관으로 만들어진 파이프 오르간도 연주되는 곳이다.



그리고 담빛예술창고에서 관방제림 맞은편에 있는 담양천변에는 넓은 야외음악공원이 펼쳐진다. 이 곳에 있는 담빛음악당에서는 가을이 되면 별빛 아래에서 낭만적인 파크 콘서트가 열린다. 19(금)~20일(토) 이틀간 열리는 ‘2025 담빛 파크콘서트’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콘서트는 자연·음악·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축제다. (재)담양군문화재단의 주최로 오후 3시부터 부대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저녁 무대에는 국내 최정상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19일 오후 6시부터는 작가 방경은 씨가 자신이 쓴 책 ‘생에 한 번은, 로컬’을 중심으로 저자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로컬과 문화’를 주제로 담양의 공간과 사람, 이야기를 엮어낼 예정이다. 북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담빛버스킹데이’ 입상자인 현악밴드 모마드와 포크 듀오 마이배리앤드가 무대에 오른다.

클래지콰이 보컬리스트 호란.
클래지콰이 보컬리스트 호란.


이어 밤 시간대에는 하이라이트인 ‘라벤타나’와 호란의 합동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한 라벤타나 특유의 세련된 탱고 선율에, ‘클래지콰이’ 출신 보컬리스트 호란의 감각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담양의 밤을 절정으로 끌고간다.

탱고 재즈 프로젝트 음악그룹 ‘라벤타나’의 정태호.
탱고 재즈 프로젝트 음악그룹 ‘라벤타나’의 정태호.
둘째날인 20일은 한국 블루스 음악을 대표하는 강허달림이 호소력 짙은 보컬로 무대를 연다. 이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 수상자인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이 서정적인 목소리로 가을밤의 여운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블루스 뮤지션 강허달림

싱어송라이터 강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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