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내 흡연 적발 건수가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100건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고속열차(KTX·SRT)에서 적발 사례가 집중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열차 내 흡연 적발 건수는 총 678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25건, 2022년 151건, 2023년 153건, 2024년 149건, 2025년 8월까지 100건을 기록했다. 매년 100건 이상이 꾸준히 적발된 셈이다.
열차 종류별로 보면 고속열차에서의 적발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5년간 고속열차에서 550건이 적발됐고, 일반열차는 113건, 전동차는 15건에 그쳤다.
고속열차의 경우 2021년 108건, 2022년 121건, 2023년 121건, 2024년 121건, 2025년 8월까지 79건이 적발됐다. 같은 기간 일반열차는 8건, 29건, 31건, 25건, 20건을 기록했고, 전동차는 9건, 1건, 1건, 3건, 1건으로 가장 낮았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에서 흡연 적발이 집중됐다. 경부선은 최근 5년간 90건, 106건, 95건, 87건,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호남선은 13건, 20건, 24건, 31건, 17건을 기록했다. 반면 경의선, 경원선, 경수선, 충북선 등에서는 올해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이연희 의원은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열차 내 흡연은 타인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주는 행위”라며 “서로를 배려하는 철도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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