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식을 가진 양학선. 대한체조협회 제공.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뜀틀의 신’ 양학선(33)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대한체조협회는 “양학선이 27일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고 29일 알렸다. 양학선의 은퇴식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뜀틀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54) 등이 참석했다. 대한체조협회는 한국 체조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린 양학선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양학선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뜀틀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양학선은 뜀틀 결선에서 1, 2차 평균 16.53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과의 격차는 무려 0.134점이었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전후로 열린 2011,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뜀틀 2연패를 달성했다.
양학선은 27일 은퇴식 직후 열린 전국체육대회 체조 종목별 결승 뜀틀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수 여정을 마무리했다. 양학선은 대한체조협회를 통해 “그동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체조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체조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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