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남성 절반 ‘비만’…성인 남녀, 과일 줄이고 고기 많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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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 유병률 소폭 증가…월간폭음률 37.8%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65세 이상 노인 흡연, 음주 개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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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50대 남성의 절반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또 성인 국민의 비만·당뇨병·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과일류 섭취량은 감소한 반면, 육류는 지속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향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약 1만 명을 상대로 진행하는 통계 조사로서, 국가 건강정책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8.8%로 전년보다 3.2%p(포인트) 증가했고 30~50대 절반(30대 49.1%·40대 61.7%·50대 48.1%)이 비만이었다. 여자는 26.2%로 2023년 대비 감소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3%·여성 17.7%,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3.3%·여성 7.8%,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각각 23.4%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40대는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률이 2023년 대비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비만은 전년 대비 11.5%p나 급상승했다.

지난해 흡연율은 남성 36%, 여성 6.9%였고 이 중 궐련 기준 흡연율은 남성 28.5%, 여성 4.2%로 집계됐다. 각각 2023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3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50대 남성에게 3%p,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40대 남성에게서 6.9%p 늘었다.

고위험음주율은 13.6%로 나타났다. 이는 1회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는 비율이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월간폭음률은 37.8%로 나타났다.

20대 남자에서 고위험음주율의 감소 폭(5.7%p)이 컸으나 30대 여자에서는 고위험음주율과 월간폭음률 모두 다른 연령대 대비 큰 폭(3.1%p·3.8%p)으로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52.1%로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는데 연령별로 남녀 모두 20대에서 실천율이 증가했다.

과일류 섭취량은 2023년 대비 남성 6.2g, 여성 5.1g 줄어 각각 102g, 120g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류는 남성 8.3g, 여성 3g 늘어 166g, 101g이 됐다.

육류 섭취량은 특히 남성 30~50대에서 크게 증가했다. 곡류, 채소류, 음료류 등의 식품 섭취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에너지 섭취량은 전체 1865㎉(킬로칼로리)로 2023년과 유사했으며 남자 30대와 50대에서만 100㎉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이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유병 수준의 변화를 살펴 본 결과 남성 노인의 건강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등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65세 이상 남성 노인 10명 중 2명은 흡연자였고 고위험음주율은 4.5%p 증가한 11.2%였다.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9%p나 줄어 37.1%에 머물렀다.

다만 남녀 모두 근력운동실천율은 각각 5.5%p, 6%p 늘어 35.5%, 14.9%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단백질(남 15.1%·여 14.6%)과 지방 에너지 섭취 분율(19.1%·18.6%)은 증가하고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분율(65.8%·66.8%)은 감소해 에너지적정비율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됐다.

만성질환 가운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17.3%p·20.8%p 등 크게 증가해 34.9%, 55.8%에 이르렀다.

노인생활기능척도 점수는 85.9점(남 92.1점, 여 80.9점)이며, 영역별로는 일상생활 영역이 가장 높았고, 사회활동, 상지 기능, 하지 기능 순이었다.

골다공증과 근감소증 유병자는 비유병자에 비해 몸을 구부리거나, 쭈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동작, 쉬지 않고 건물 한 층을 걸어 올라가는 동작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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