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신작 상설 전시공간 호암미술관에 마련

  • 동아일보

실내작품 3점, 야외에 1점 설치

신작 공간 ‘실렌티움’의 벽에 그린 자신의 그림 앞에 선 이우환 작가. 호암미술관 제공
신작 공간 ‘실렌티움’의 벽에 그린 자신의 그림 앞에 선 이우환 작가. 호암미술관 제공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 현대미술가 이우환 작가(89)의 신작을 담은 상설 전시 공간 ‘실렌티움(묵시암)’이 28일 문을 연다. 이 작가는 1960년대 말 일본에서 일어난 미니멀리즘 예술인 ‘모노파(物派)’의 이론적 형성에 깊이 관여한 세계적인 작가다.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실렌티움은 미술관 내 전통 정원인 ‘희원’에 마련됐다. 전시 공간 실내에 작품 3점이, 야외에 설치 1점이 배치됐다. 실렌티움은 라틴어로 ‘침묵(Silentium)’을 뜻하고, ‘묵시암’은 고요함 속에서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작가는 “침묵 속에 머물며 세상 전체가 관계와 만남, 서로의 울림과 호흡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개로 그간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미술관 호수 주변의 ‘옛돌정원’엔 이우환의 조각 3점이 새로 설치됐다. 스테인리스스틸 구조물과 자연석을 재료로 한 대형 설치 작품 ‘관계항-만남’과 ‘관계항-하늘길’, ‘관계항-튕김’ 등이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이 작가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싶었는데, 많은 사람이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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