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K-호랑이 문화와 야생 호랑이·표범 보전의 가치를 어린이의 상상력으로 잇는 제13회 한-러 어린이 호랑이그리기대회가 지난 13일과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수상 어린이와 가족을 비롯해 국회의원, 환경·동물보전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세대가 그린 호랑이 그림을 통해 문화·생태·국제협력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사진제공=(사)한국범보전기금 한-러 어린이 호랑이그리기대회는 러시아·중국·북한 접경 지역에 실제 서식 중인 한국호랑이(아무르호랑이)와 한국표범(아무르표범)의 보전 필요성을 알리고, 어린이 눈높이에서 생명 존중과 환경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매년 이어지고 있다.
행사에 앞서 축하 영상이 상영돼 시상식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 ‘더피’처럼 오늘날 한국 호랑이는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이미지로 재탄생해 국경을 넘는 문화 교류의 가교가 되고 있다”며 “호랑이가 우리 민족을 넘어 세계적으로 지닌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호랑이 ‘더피’를 돌보는 ‘진우’ 역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안효섭도 “한국의 아름다운 호랑이 문화를 예술로 이어가는 여러분의 상상력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사진제공=(사)한국범보전기금 올해 대회는 2034년 갑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새로운 시대의 K-호랑이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 43점의 수상작은 전통 민화 속 호랑이부터 미래의 호랑이, 자연과 공존하는 호랑이까지 다양한 시선으로 K-호랑이 문화를 재해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제공=(사)한국범보전기금 수상 작품들은 15일 국회의원회관 제1로비에 전시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대회를 공동 주최한 동물복지국회포럼 박홍근 의원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제열 학장, 한국범보전기금 울산지회 배성동 작가 등은 전시장을 찾아 수상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국립생태원 이창석 원장, 에버랜드 동물원 정동희 원장, 경인교육대학교 김이재 교수는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어린이 그림을 통해 K-컬처와 생태 보전, 국제협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보기 드문 행사인 것 같다”며 수상작을 관람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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