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배우 전원주가 근황을 전했다.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일하는 게 행복하다”고 밝힌 그는 호캉스를 즐기고 비싼 음식을 먹는 등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배우 전원주가 근황을 전했다. ‘국민 짠순이’로 불리던 그는 호캉스를 즐기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나이는 숫자일 뿐…일하는 게 제일 행복해”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전원주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전원주는 아침부터 스케줄 소화를 위해 집을 나서며 “쉬는 날이 없다. 스케줄이 비는 날이 있으면 속상하다. 일하는 게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지나가면서 ‘연세가 많으신데 괜찮으시다’고 하면 귀싸대기 한번 때려주고 싶은 걸 참고 간다. 속으로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전원주는 공연장에서 배우 김성환을 만났다. 김성환이 “건강은 어떠시냐. 살이 조금 빠지셨다”고 걱정하자 전원주는 “괜찮다. 무슨 얼어죽을 건강이냐”면서도 “많이 안 먹게 된다”고 답했다. 이에 김성환은 “밥맛이 없더라도 식사 챙겨 드셔야 한다. 더 이상 살이 빠지시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 ‘국민 짠순이’ 달라졌다…“이젠 비싼 것도 먹어”
공연을 마친 전원주는 호텔 스위트룸을 찾았다. 그는 “집에 가면 뭐 하냐. 다 썩어빠진 집구석에 들어가기 싫다”며 “이런 곳에서 호강하고 싶다. 나이가 드니까 돈 앞에서 발발 떠는 것도 잠깐이다. 남들은 펑펑 쓰는데, 밤낮으로 돈 세다가 장 파한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원주는 “요즘은 나를 위해서 비싼 것도 먹는다. 이제는 만 원이 넘어가도 먹는다”며 “사람들이 ‘전원주가 아낄 줄만 알았는데 쓸 줄도 아는구나’하며 변한 모습에 깜짝 놀란다”고 웃었다.
사진=MBN ‘특종세상’ ● 전원주, 유언장 작성…“자식들한테 물려줄 것”
이어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전원주는 “내가 고생해서 모은 돈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다. 자식들한테 물려줘야지 그냥 갈 수는 없지 않나”고 털어놨다.
그는 “유언장을 벌써 쓰려니까 착잡하다. 근데 친구들도 다들 쓴다고 하더라”며 “죽을 때 ‘내가 행복한 죽음이 됐는가’가 제일 문제다. 내가 쓸 재산, 노후 준비는 돼 있다. 죽을 때까지 쓸 돈만 챙겨놓고 가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 ‘주식 부자’ 전원주, 수십 억 번 비결은?
1939년생인 전원주는 올해 86세다. 재혼한 남편과 2013년 사별했고,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전원주는 수십 억대 주식 부자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1년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의 하이닉스에 투자했으며 주식은 팔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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