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판매한 초밥이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 발광 현상은 음식이 부패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식중독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한 소비자가 유명 레스토랑에서 구입한 초밥이 어둠 속에서 파란빛을 냈다고 말했다. ● 어둠 속에서 반짝인 초밥…“먹기 무서웠다”
구매자는 초밥을 포장해 차량으로 가져갔으며, 불이 꺼진 순간 초밥 한 조각에서 파란 불빛이 반짝였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빛 때문에 섭취를 망설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보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네티즌들은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초밥이 왜 빛나지?” 등 우려의 댓글을 남겼다.
태국의 한 소비자가 구입한 초밥이 어둠 속에서 파랗게 빛나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보관으로 세균이 증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섭취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사진=페이스북 @MildBurusskorn ●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자연 발광’ 현상
식품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세포 내 화학 반응을 통해 일부 박테리아가 스스로 빛을 내는 ‘바이올루미네선스(Bioluminescence)’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토박테리움(Photobacterium) 이나 비브리오(Vibrio) 같은 해양성 박테리아가 생선이나 해산물에 증식할 경우 이런 빛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냉장 온도(섭씨 4도 이하)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거나, 유통 과정에서 세균이 번식했을 때 흔히 발생한다. ● “빛나는 음식, 절대 먹지 말아야”
전문가들은 “어둠 속에서 음식이 빛난다면 이미 미생물 증식이 활발하다는 신호”라며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식 보관 시에는 냉장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밀폐 용기에 담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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