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작년 철도 운송 실적…전년 比 5.4% 증가
KTX 하루 평균 24만6000명 이용…SRT 7만3000명
올해 9개 노선 77개 역 운행…서해·동해선도 투입
ⓒ뉴시스
지난해 KTX, SRT 등 고속철도를 이용한 승객이 1억1658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600만명(5.4%)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자녀 가구, 임산부에 대한 승차권 할인 등 철도 이용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대상 이용객 수가 1년 전보다 60~70% 대폭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고속철도 운송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년간 전체 간선철도 이용객 수는 1억7100만명으로 전년도보다 800만명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인원 수를 살펴보면 2019년 1억6300만명→2020년 1억200만명→2021년 1억1300만명 →2022년 1억4600만명→2023년 1억6300만명→2024년 1억7100만명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감했던 이용객 수를 모두 회복하고도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고속철도 이용객 수는 1억1600만명으로 KTX 승객이 9000만명, SRT 이용객이 2600만명이다. 일 평균 승객은 KTX 24만6000명, SRT 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용률은 평균 112%, 승차율은 67.1%로 나타났다.
고속철도는 최근 서해선(홍성~서화성),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중앙선(안동~영천), 동해선(포항~삼척) 등 4개 준고속 노선이 개통됨에 따라 경부·호남선 중심의 노선축이 다양해졌다. 동력분산식(EMU)인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은 서울-부산을 2시간10분 거리로 단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반철도 수송인원은 55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800만명)보다 적지만 2020년 4100만명→2021년 4300만명→2022년 5100만명→2023년 5300만명→2024년 5500만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열차 중 새마을호는 1800만명, 무궁화호는 3700만명을 수송했다. 관광열차 승객 수는 70만명 수준이다.
가장 많이 이용된 노선은 경부선으로 총 8560만명이 이용했다. 고속철도는 6040만명, 일반열차는 2520만명이 탔으며 이용률은 138.6%, 승차율은 68.5%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역은 서울역(4230만명)으로 동대구역(2440만명), 부산역(2320만명), 대전역(2210만명), 수서역 160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자녀 가구, 임산부 대상 철도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이용객은 60~70% 대폭 증가했다. 다자녀가구 이용객은 지난해 29만4000명으로 전년(16만5000명) 대비 78.2% 늘었으며 임산부 이용객은 31만9000명으로 전년(19만6000명) 대비 62.7% 증가했다.
2004년 최초 개통 당시 2개 노선, 20개 역을 오갔던 KTX는 올해 9개 노선 77개 역으로 운행이 확대됐다. 서해선과 동해선 구간에도 KTX-이음을 투입하며 중앙선에서도 KTX-이음 운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올 하반기에는 임산부 전용 KTX 좌석을 새롭게 도입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철도를 통한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어느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하고 일할 수 있는 무결점의 철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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