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비관론 맞서 “준비할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히면서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비관론에 휩싸였던 시장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미트라 아지지라드 MS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부문 대표는 이날 회사 공식 블로그에 올해를 ‘양자 기술 준비 해(Quantum-Ready Year)’로 선언하면서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양자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기업 리더들이 행동에 나서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양자 준비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MS는 구글, IBM 등과 함께 양자컴퓨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기업 중 하나다.
MS의 해당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급반등했다. 대표주로 꼽히는 아이온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48% 오른 3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양자컴퓨팅 관련 주가는 지난 일주일간 크게 꺾였다. 황 CEO가 이달 7일 “유용한 양자컴퓨터 등장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에 아이온큐 주가는 하루 만에 약 40% 급락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양자컴퓨터에 대해 “아직 갈 길이 꽤 멀다”고 언급하면서 비관론은 더 확산됐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