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심리 꽁꽁… 서울 아파트 가격, 3주째 변동률 ‘0%’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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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안이 더해지면서 매매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보합 전환된 뒤 3주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집값이 전주보다 오른 곳은 8곳에 그쳤다. 서대문구·마포구·양천구·강동구는 상승을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주택 수요가 높은 강남구는 2주 연속 보합세였다. 서울 은평구와 성북구 매매가는 전주보다 각각 0.01%,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4% 내려 전주(―0.03%)보다 하락 폭이 컸다.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만 산정하는 실거래가 지수도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보다 0.37% 떨어졌다. 지난해 5월부터 상승하던 실거래가 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부동산 매수세가 끊기고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주택 경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는 61.6으로 전월(75.7)보다 14.1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1월(55.8)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서울 경기전망 지수는 76.7로 전월보다 16.3포인트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집값#부동산 매수세#주택 경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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