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 독자 기술로 개선형 軍 구급차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7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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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이 개발에 참여 및 완료한 군 개선형 구급차. 오텍 제공

특수 목적 자동차 생산 기업 오텍이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개선형 구급차’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오텍은 주관사인 기아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민·군 기술 협력 전력 지원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2021년부터 개선형 구급차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육군이 진행한 군 운용 적합성 판정과 과제 종료를 위한 최종 평가를 통과했다.

기존 군이 운용하던 구급차는 화물 운송용 5/4t 트럭(K-311) 프레임에 구급을 위한 후방 공간을 결합한 형태로, 무게 중심이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오텍은 “이번 개발된 개선형 구급차는 소형 전술 차량의 낮은 중심 차체 설계를 적용해 기동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주행 시에 진동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 향상, 2층 베드 구성과 전동 리프트 적용, 더 넓은 실내 공간 확보 등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환자 이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환자를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음·양압 장비도 전격 탑재했다. 이로써 오염된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화생방 위험 지역에서도 구호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오텍이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음·양압 관련 기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 2020년 전국 의료원에 보급된 오텍 쏠라티 음압구급차 200여대에 적용된 바 있다. 당시 오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동형 음압 병동이 서울시립서북병원에 설치돼 코로나 감염 환자의 안전한 격리 치료에 크게 공헌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선형 구급차는 자체 발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의무 장비 및 냉난방 장치를 2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다.

국방부는 오는 2026년에 개선형 구급차 전력화를 본격 예고했다.

오텍 관계자는 “우리 군 장병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멕시코, 칠레, 카자흐스탄 등 수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며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텍#개선형 구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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