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취업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4.12.11 뉴스1
경기 부진에다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지난해 말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훈풍’이 불던 노인 일자리 시장 역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36만6000명)과 비교하면 12.3% 증가한 규모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늘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진 것도 고용 지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인 일자리 시장도 악화됐다.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구직단념자는 10만6681명으로 전년보다 1만8698명(21.3%) 증가했다. 노인 구직단념자의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이 잦아들고 정부의 노인 일자리 공급이 늘면서 2021년(15만6377명)부터 2023년(8만7983명)까지 꾸준히 줄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원하고 취업할 수 있었지만 임금 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구직 경험자들이다. 노인들이 구직을 단념한 사유로는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만1944명(39.3%)으로 가장 많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