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교역국 연휴 겹쳐 수입 수요 줄듯”
정부가 올 1월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줄어든 데다 아시아 주요 교역국들로의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오후 수출지역담당관 회의를 열고 “올해는 임시공휴일(27일)을 포함해 연휴 기간이 총 6일간 지속되면서 1월 조업 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4일 감소했다”며 “아시아 주요 교역국의 연휴로 수입 수요 감소도 발생해 1월 수출은 일시적인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음력설인 춘제(1월 28일∼2월 4일)와 뗏(1월 25일∼2월 2일)을 앞두고 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1월 수출이 전년보다 줄어들게 되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모두 전년 수준의 견조한 경제성장이 전망되지만 미국 신정부 출범과 지정학적 갈등 등 무역·통상 환경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민관 원팀으로 기민한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주요 지역 9개 가운데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 수출은 119억 달러(약 17조2680억 원)로 전년보다 6% 증가했고, 대중 수출 역시 8.6% 증가한 118억 달러(약 17조1210억 원)였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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