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제도 효과… 여성 경력단절 줄고 남녀 고용률 격차 완화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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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여성 고용률 상승
30대 여성 경력단절 크게 완화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커
여성 평균임금 남성의 71% 불과

최근 10년간 전체 연령에서 여성 고용률이 상승하고 남녀 고용률 격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력 단절이 크게 완화됐고 일을 하지 않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도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여성가족부와 함께 국내 여성들의 경제 활동 변화를 담은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 취업자는 1246만4000명으로 고용률은 54.1%였다. 2013년(48.9%) 대비 5.2%포인트 올랐으며 직전 해(52.9%)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고용률은 71.3%로 남녀 간 고용률 성별 격차는 17.2%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남녀 간 고용률 격차는 여성의 고용률이 10년째 꾸준히 올라 2018년 20%포인트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격차를 좁혀 오고 있다.

2013년과 비교할 때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나이인 30∼34세(14.6%포인트 상승)와 55∼59세(11.3%포인트 상승) 연령층에서 고용률 증가 폭이 컸다. 10년 새 경력 단절이 주로 시작되는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증가한 이유는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학력(전문대 졸업 이상) 여성 고용률 역시 68.2%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2023년 전체 연령대 여성 경력 단절자 규모도 13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4%(4만8000명) 감소했다. 2014년 전체 여성 경력 단절자 규모는 216만4000명이었는데 9년간 여성 경력 단절자 규모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여성 실업자는 전년 대비 3만2000명 줄어 35만3000명이며 실업률은 0.3%포인트 감소한 2.8%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2020년 이후 감소세인데 2023년 기준 102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4000명 줄었다. 여성이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가사(56.3%·576만1000명)가 가장 많았다. 2023년 시간당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경력 단절 여성 규모는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성별에 따른 고용 격차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의 71% 수준으로 분석됐다. 여성 근로자(정규직, 비정규직)의 2023년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8502원, 월 임금은 278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만6042원, 월 임금은 426만 원이다.

#여성 고용률#남녀 고용률 격차#경력 단절#임금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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