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빌라·오피스텔 월세 1년 내내 올랐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22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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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지수 아파트 2.44%, 빌라 2.38% 상승
오피스텔 월세지수도 오름세…1년새 1.7%
작년 월세 500만원 이상 1133건…42건↑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월세가 계속해서 뛰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4.87로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오름세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1.58로 같은 해 1월(100.9)부터 11개월째 상승했다. 6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있다. 2025.01.06.[서울=뉴시스]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월세가 계속해서 뛰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4.87로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오름세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1.58로 같은 해 1월(100.9)부터 11개월째 상승했다. 6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있다. 2025.01.06.[서울=뉴시스]
전세사기와 공급 부족 여파로 서울의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월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고액 월세 계약이 특히 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7.97로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같은 해 1월(105.65)과 비교하면 누적 2.44% 올랐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 월세가격지수도 104.93으로 23개월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누적 2.38% 상승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역시 101.7로 오름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2023년 12월과 비교해선 1년 새 1.7%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 임대료 500만원 이상 거래는 1385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계약으로 비교하면 고액 월세 거래는 지난해 1133건으로 2023년(1091건)과 비교해 3.8%(42건) 증가했다.

이달에만 서울에선 월세 500만원 이상 아파트 계약이 23건 발생했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면적 124.02㎡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100만원으로 계약을 갱신했다.

월세 1000만원 이상 신규 계약도 2건 이뤄졌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54㎡는 보증금 15억원에 월세 1000만원,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02㎡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00만원에 각각 계약됐다.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월세가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비아파트 인허가는 누적 3만358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은 3만1223가구로 21.6%, 준공은 3만8138가구로 37.7%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착공 물량이 공급되는 시차인 2~3년 뒤부터 빌라 공급 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아파트의 경우 전세자금대출이 축소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올리기 쉽지 않으니 보증부 월세(반전세)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현금 동원 능력이 있는 사람이 다른 투자처에 목돈을 활용하는 데는 전세보다 월세가 유리한 측면도 있다.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반전세, 월세시대로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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