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전략통으로 알려진 홍범식 사장이 지난해 연말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됨에 따라 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응용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모바일 부문에서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AI 기반의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AI 비서’ 시대를 대비한다.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 고객센터에 AI를 접목한 AI 컨택센터(AICC) 등 차세대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AIDC 분야에서는 파주에 2027년 준공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매년 7∼9% 이상의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입지와 전력 등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AICC 영역에서는 생성형 AI인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특화 소규모언어모델(sLLM) 기반 AICC는 금융, 유통, 제조 등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고도화해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 등 니즈가 있는 대규모 고객사에는 구축형 콜센터를, 소규모 기업·스타트업 대상으로는 공유형 콜센터를 상품으로 구성해 AICC 사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AI 기반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도 집중해 지난해 기준 5.4%를 기록하고 있는 순이익률을 6∼6.5%대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