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혁신 기회” 신사업에 역대 최대 24조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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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다시 뛴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신년 행사를 통해 2025년을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면서도 고유의 혁신 의지와 위기 극복 DNA로 이를 이겨내겠다는 새해 목표를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며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2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넘게 증가한 수치다.

투자 계획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연구개발(R&D) 투자에 11조5000억 원, 경상투자에 12조 원, 전략투자에 8000억 원이 배정됐다. 이번 투자는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30년까지 21개 전기차(EV) 모델 라인업을, 기아는 2027년까지 15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DV 분야에서는 2026년까지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생산 시설 확충과 관련해선 기아 화성 이보플랜트가 하반기(7∼12월) 완공돼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를 생산하고,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은 2026년 상반기(1∼6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제조 기술 혁신의 하나로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사업 분야별 투자 계획을 보면 완성차 분야에 16조3000억 원이 들어가고 이외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 8조 원이 투자된다. 부품 분야에서는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철강 분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 건설과 친환경 소화설비 신설, 건설 분야에서는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과 소형모듈원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연관 산업의 고도화를 촉진하고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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