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진에 소비까지 꺾여”…4분기 성장률 0.1% ‘쇼크’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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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DP 2.0% 성장…전망치 하회
4분기 GDP 0.1%…전망치 5분의1

소비 부진·인건비·고금리 등으로 폐업이 늘면서 자영업자 수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작년 동월보다 6만2천명 감소한 572만1천명으로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이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7만3천명으로 작년 7월보다 11만명이 줄면서 9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서울 소재 상가 밀집지역의 한 매장에 임대안내가 붙어 있다. 2024.08.19.[서울=뉴시스]
소비 부진·인건비·고금리 등으로 폐업이 늘면서 자영업자 수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작년 동월보다 6만2천명 감소한 572만1천명으로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이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7만3천명으로 작년 7월보다 11만명이 줄면서 9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서울 소재 상가 밀집지역의 한 매장에 임대안내가 붙어 있다. 2024.08.19.[서울=뉴시스]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하는데 그쳤다. 민간소비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투자가 부진했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전망치 0.5%를 크게 밑돈 0.1%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 등에 건설투자가 부진한데 다 비상계엄 등 정국 불안에 민간소비까지 불안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 연간 경제성장률 2.0%…전망치 하회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한은의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2020년 코로나19 타격에 -0.7%를 기록한 후 2021년에는 4.6%로 반등한 후 2022년과 2023년에는각각 2.7%와 1.4%를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 증가폭이 1.8%에서 1.1%로 축소되고, 건설투자는 1.5%에서 -2.7%로 역성장했다. 정부소비(1.7%), 설비투자(1.8%), 수출(6.9%)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는 서비스업 증가폭(1.6%)이 축소되고 건설업(-2.6%)은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4.0%)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1.6%포인트로 전년(0.7%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4%로 전년과 같았다.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로 전년(0.6%)과 같았고, 정부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전년(0.4%포인트)보다 소폭 낮아졌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1.8%포인트로 직전년(0.0%포인트)보다 크게 확대됐다. 설비투자 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떨어졌고, 건설투 자 기여도는 -0.4%포인트로 전년(-0.8%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3.9% 증가해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 교역조건도 전년대비 개선됨에 따라 실질GDP 성장률(2.0%)을 상회했다.

◆2024년 4분기 성장률 0.1%…전망치(0.5%) 크게 밑돌아

지난해 4분기 분기별 성장률은 0.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지난해 11월 한은이 내놓은 분기별 전망치 0.5%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3분기 연속 부진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3%을 기록한 후 2분기에는 0.2% 역성장했다가 3분기에는 0.1%로 집계된 바 있다.

민간소비는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 및 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5%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 원유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이 결과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분기(-0.4%포인트)보가 개선됐다. 정부 기여도는 0.0%포인트로 직전분기(0.4%포인트)에 비해 낮아졌다.

순수출 기여도는 직전해 -0.8%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플러스 반전했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낮아졌고, 정부소비는 0.1%포인트로 같았다. 건설투자는 -0.5%포인트로 같았고, 설비투자는 0.6%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낮아졌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6%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건설투자 숫자가 좋지 않았고, 민간소비는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 “4분기 기준으로는 건설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민간소비도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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