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식빵 자투리가 맛있는 쿠기로… 아워홈, ‘푸드 업사이클링’ 기술개발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1월 2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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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순환 가치 확산에 앞장… 식빵 자투리로 만든 쿠키 생지 3종 출시

아워홈이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자재를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아워홈은 최근 식빵 테두리를 활용한 냉동 쿠키 생지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다크 초콜릿 피칸, 더블 초콜릿, 마카다미아 말차 세 가지 맛으로, 전국 주요 구내식당과 식자재 거래처에 공급된다.

아워홈은 해당 제품이 보관과 제조 편의성을 고려한 냉동 생지 형태로 개발됐으며, 향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완제품 쿠키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품은 아워홈 안산공장에서 샌드위치 제조 시 버려지던 식빵 테두리를 활용한 결과물이다. 안산공장에서 월 2~3톤씩 발생하는 식빵 테두리는 기존에 일부 가축 사료로 사용되거나 폐기됐으나, 이를 분쇄해 빵가루로 가공한 뒤 쿠키 제조에 활용했다.

제조 공정에서는 식빵 자투리를 밀가루와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품질과 식감을 유지하며, 쿠키 특유의 꾸덕한 식감과 고소함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아워홈은 식빵 자투리로 만든 빵가루를 활용한 발효종 생산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완제품 제조까지 이어지는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발효종을 첨가한 제품은 빵의 부피감과 풍미를 살리며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두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콩비지를 활용한 땅콩쿠키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레시피 개발 단계에 있으며, 연내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푸드 업사이클링은 자원 순환뿐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적 접근이다. 앞으로도 맛과 품질, 환경적 가치를 겸비한 혁신적인 식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워홈은 지난 10월, 배추 겉잎을 활용해 만든 ‘구씨반가 청잎김치’로 세계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4에서 최우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며, 자원 순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2022년에는 계룡공장에서 발생하는 빵 부스러기와 콩비지를 가축 사료로 자원화해 환경부로부터 순환자원 인정을 획득하는 등 지속 가능한 식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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