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 데 이바지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라면서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1956년생인 함영주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이른바 ‘샐러리맨 신화’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전문가기도 하다.
함 회장은 영업 성과, 친화력, 두터운 신망 등을 인정받아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조기에 전산·노조·인사 통합을 완성하고 두 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는 3년간 하나금융 회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었다.
한편 회추위는 함 회장 임기를 회추위원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함 회장 연임 시 3년 임기를 채울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내부 규범 개정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기존 규정에서 함 회장은 만 70세 이후 첫 주주총회가 개최될 2027년 월까지, 즉 2년만 재임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함 회장의 품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혹여 연임에 도전하더라도 굳이 언론의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본인에게 규정 적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규정 변경에 대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함 회장은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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