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고객 안심이 우선… 기업가치 높이고 소상공인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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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 제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 제공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한 해지만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할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KB가 되겠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대내외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요소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KB는 고객과 시장에 변함없는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를 위해 이달 초 주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친필 서한을 발송해 신년 인사와 함께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양 회장은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금리·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영업 환경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깊이 공감하며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B금융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주주들에게 약속한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밸류업 계획 이행을 약속했다.

KB금융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그룹 및 일대일 미팅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에서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인 결과 투자자들의 불안은 다소 가라앉았다. 오히려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탈그룹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KB금융의 주식을 빠르게 사들이며 3개월 만에 지분율을 8%대까지 끌어올리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양 회장은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다른 기업의 플랫폼·서비스와 결합됐을 때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성과도 커진다고 강조한 양 회장은 “KB금융이 진행해왔던 돌봄사업, 소상공인 지원 등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이웃과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KB금융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과 연계한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상생·보증 대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되는 고정비용 등 경영 부담 완화, 창업·마케팅 및 판로 확대 지원을 통한 성장 촉진, 사업 컨설팅을 활용한 재기 지원 관련 다양한 지원 활동도 선도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KB금융은 2023년부터 3년간 600억 원을 투입하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자립과 성장을 위해 촘촘한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사회공헌 전략을 ‘돌봄과 상생’ 두 축으로 편성해 저출생 극복과 소상공인 지원을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양 회장은 주주, 시장,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줄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모든 사업에 효율적으로 자본이 배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임직원 모두 고객과 회사 가치에 플러스 되는지를 기준으로 일하는 방식을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효율을 바탕으로 업계의 표준으로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방식을 고객들에게 제안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고객이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는 대면 채널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고객이 자신의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처럼 대면 채널도 고객의 공간으로 찾아가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고객과 만나는 채널 그 자체가 돼 우리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움직여야 하고 이를 채널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회사가 직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관리해주고 그 속에서 안심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건강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직원들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고객과 사회에 따뜻함과 희망을 전하고 우리 사회 모두에 ‘흔들림 없는 가치’를 주는 KB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Money&Life#KB금융그룹#양종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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