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200조 원 돌파… 글로벌 운용사 12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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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외 13국 ETF 629종 운용 성과
해외 법인 확장, 현지 운용사 인수
상반기 美서 AI 기반 상품 출시 예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 ‘Global X’ 직원들이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나스닥증권거래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 ‘Global X’ 직원들이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나스닥증권거래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 ‘Global X’가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오프닝벨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Global X’의 ETF 운용자산 규모는 500억 달러(약 71조6900억 원)를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 ‘Global X’가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오프닝벨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Global X’의 ETF 운용자산 규모는 500억 달러(약 71조6900억 원)를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3개 지역에서 629종의 ETF를 운용 중이다. 운용 규모도 총 203조 원으로 2023년 말(141조 원) 대비 약 62조 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은 ETF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2011년 국내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겸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외 법인을 확장하는 동시에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현 Global X Canada),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등 현지 운용사를 인수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은 전 세계 12위권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 이미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전체 ETF 시장(174조 원)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특히 Global X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500억 달러(약 71조6900억 원)를 돌파했다. 2008년 설립된 Global X는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혁신적인 ETF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프라 개발 등 혁신 선도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과 커버드콜 전략으로 대표되는 인컴형 상품 등을 내놓았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도 2018년 첫 ETF를 선보인 이후 약 5년 만에 순자산총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상품 라인업을 26개까지 확대하는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국제경영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경영학회’는 지난해 미래에셋그룹 창업주 박 회장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기업인이 이 상을 수상한 건 역대 두 번째로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의 수상 이후 28년 만이다.

국내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 브랜드를 통해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개인의 TIGER ETF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7조8594억 원이었다. 이는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19조7600억 원)의 40%에 해당한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TIGER ETF는 2024년 12월 기준 개인투자자 보유 금액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전체 금액이 50조9079억 원이었는데 이 중 TIGER ETF는 23조7238억 원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특히 2024년 해외주식형 ETF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TIGER ETF는 ‘미국 투자의 대명사’로서 시장 발전을 이끌었다. 2010년 국내 최초 미국 대표 지수 투자 ETF를 출시한 TIGER ETF는 해외 투자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해 왔다.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 ETF’의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8933억 원으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해당 ETF는 국내 최대 주식형 ETF이자 아시아 최대 S&P500 ETF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은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톡스팟’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에 AI 전문 회사인 ‘웰스스폿’을 설립했다. 웰스스폿은 각 해외 법인의 AI 금융 전략을 조율하며 혁신적인 상품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Global X에서 웰스스폿의 AI 모델을 활용한 ETF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마인드와 문화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ETF 산업에서 Global X가 혁신적 리더로 역할을 하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괴적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ey&Life#미래에셋자산운용#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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