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반짝 반등…“설 연휴 착시효과”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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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낙찰률 7.4%p, 낙찰가율 1.5%p↑
설 연휴로 경매 진행 줄며 지표 반등
“시장 상황 그대로…2월 재하락할 듯”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직방’ 조사 기준 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1404세대, ‘부동산R114’ 기준 1만 9486세대로 집계됐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직방 기준 7250세대로 전월(1만 3980세대)의 절반 수준으로 전망됐다. 물량 자체로는 지난해 7월(2318세대) 이후 가장 적다. 2025.01.23. [서울=뉴시스]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직방’ 조사 기준 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1404세대, ‘부동산R114’ 기준 1만 9486세대로 집계됐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직방 기준 7250세대로 전월(1만 3980세대)의 절반 수준으로 전망됐다. 물량 자체로는 지난해 7월(2318세대) 이후 가장 적다. 2025.01.23. [서울=뉴시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1월 들어 반짝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총 231건 중 109건이 낙찰돼 낙찰률 4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9.8%)과 비교해 7.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집값 선행지표 격인 낙찰가율도 93.3%로 직전월(91.8%) 대비 1.5%p 올랐다. 응찰자수는 6.98명으로 0.39명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는 지난해 거래 활성화로 상승세를 타다가 하반기 들어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작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경매시장도 냉각기에 들어갔다. 작년 8월과 비교하면 12월 낙찰률은 47.3%에서 39.8%로 7.5%p, 낙찰가율은 95.5%에서 91.8%로 3.7%p 내렸으나 5개월여 만인 이달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경매시장을 견인해온 강남권 아파트도 모처럼 고가 낙찰이 이어졌다.

지난달 낙찰가율 상위 10곳 중 4곳이 강남권 소재 아파트로, 모두 감정가를 웃돌았다. 강남구 논현동 논현신동아 전용면적 114㎡는 지난 21일 감정가 20억5000만원의 112.7%인 23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가장 낙찰가가 높았던 것은 강남구 청담동 연세리버빌3차 전용 243㎡로 낙찰가율 107.8%로 58억7770만원에 매각됐다.

강남에 인접한 지역 아파트도 고가 낙찰이 이어졌다. 성동구 강변건영아파트 전용 85㎡는 응찰자수 32명이 몰리며 감정가의 105.2%인 18억1999만여원에 낙찰됐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동부 전용 60㎡는 이달 최고 낙찰가율은 115.9%를 기록하며 7억3000만원에 팔렸다.

다만 이번 달 들어 경매 지표가 나아진 것은 길었던 설 연휴로 거래량이 줄어든 데 따른 착시효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9월에도 역시 추석과 국군의 날 등 공휴일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이 8월 296건에서 9월 169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후 밀렸던 경매 매물이 몰린 10월에는 경매 물건이 380건 시장에 나오며 낙찰률이 45.6%에서 41.3%로 4.3%p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월은 경매 건수 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월에는 경매 지표가 모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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