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딥시크 성능 새롭지 않아”…中 AI 기술력 견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3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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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인터뷰서 언급…“좋은 AI 모델은 맞아”
中 AI 기술력에 “美 상당히 추격…체제 강화 악용 우려”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스타트업과 글로벌 AL 기업간 협업 등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9. [서울=뉴시스]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스타트업과 글로벌 AL 기업간 협업 등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9. [서울=뉴시스]
오픈AI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AI 모델에 대해 “새롭지 않다”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기업들의 AI 개발 실력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중국 정부 권위주의 체제 강화에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 새 AI 모델에 대해 “분명히 좋은 모델이지만 이전부터 이 수준의 모델은 있었고 (오픈AI는) 앞으로도 더 좋은 모델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딥시크는 최근 선보인 AI 모델이 오픈AI 최신 모델 성능과 비슷하면서도 개발비가 현저히 적다고 주장했다. 딥시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개한 모델 ‘V3’ 개발비가 557만6000달러(약 81억원)다. 이는 오픈AI ‘GPT-4’ 개발비의 5.5% 수준이다. 오픈AI는 GPT-4 개발비에 1억 달러(약 1450억원)를 투입했다고 알려졌다.

엔비디아 구형 칩을 사용해 AI 모델을 개발한 것도 특이점이다.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는 최신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엔비디아 ‘H100’ 등 고성능 칩을 사용해 왔다. 반면 딥시크는 지난달 R1을 개발하는 데 2022년에 출시한 엔비디아 AI 칩 ‘H800’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제재로 중국 수출용으로 낸 저사양 제품이다.

이처럼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만들어냈고 오픈AI와 달리 오픈소스로 모델을 개방하자, 일각에선 오픈AI의 위기론을 제기했다.

이에 올트먼 CEO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딥시크 R1은 인상적인 모델”이라며 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고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우리는 분명히 훨씬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여러분 모두에게 범용인공지능(AGI)과 그 이상의 것들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딥시크의 혁신에 의구심을 보내는 시선도 있다.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올트먼 CEO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딥시크를 “좋은 AI 모델”이라면서도 “이 정도 성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AI 개발 실력에 대해서도 “미국을 상당히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위주의 국가가 체제 강화를 위해 AI를 악용할 수 있다”며 중국 AI 개발 실력이 정치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전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현재 일본에 머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과 함께 이날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일본판 스타게이트’ 구축 계획을 전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함께 미국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할 예정인 합작 벤처(JV)다. SBG와 오픈AI는 4년간 5000억 달러(약 730조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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