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360조원 수출금융 공급…수출지원 사업에 2.9조
1월 꺾인 수출 실적에는 “2월 플러스 반등할 것”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5.2.3/뉴스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화한 것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새로운 통상환경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산업별 이슈를 꼼꼼히 점검하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기업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경제 관계부처 장관도 함께 했다. 기업 측에선 △엘앤에프 △케이조선 △동진쎄미켐 △대모엔지니어링 △코디아산업 대표가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겠다”면서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40%증가한 2조9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해 아시아·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까지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미 신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에 대한 관세 조치와 통상·에너지분야 주요 행정 조치와 관련해 미 측의 동향으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업계와 함께 대응전략을 점검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제재로 대미 흑자를 달성 중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도 보편관세가 조만간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새해 첫 달 수출 실적이 감소 전환한 데 대해 “1월 수출이 장기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증가하고 설날이 포함된 1월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2월 수출은 플러스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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