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 집값 전망 지수 ‘암울’…금리 인하 시기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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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주택가격전망 CSI·KB 매매가격 전망지수 하락세
한은 금통위 25일 기준금리 결정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2024.7.30/뉴스1 ⓒ News1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2024.7.30/뉴스1 ⓒ News1
정국 불안 속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힘이 실리며 올해 집값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민간이 내놓는 지수 모두 집값 약세를 점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1로 지난해 5월(1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1년 후 집값 전망을 반영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 119로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를 찍은 후 CSI는 △10월 116 △11월 109 △12월 103 등 내리 하락했다.

민간 조사 지수도 비슷하다. 지난달 KB부동산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5.8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전국 6000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설문 조사해 0∼200 범위로 답한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개업소의 33%는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 전망은 4.5%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올해 집값 결정의 중요 요인으로 금리 인하 시기를 꼽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미 연방준비제도가 동결을 결정하면서 금통위 역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경기 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자금 부담이 지속되면서 시장 전체의 거래 위축이 예상된다”며 “수요 부진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이는 가격 하락 압력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자산시장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한다”며 “현재의 정국 불안과 금리 동결이 지속된다면 집값과 거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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