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순이익 5조 시대 열었다…사상 첫 ‘5조 클럽’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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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전년대비 10.5%↑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확대
5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등 1조7600억 주주환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 2025.02.05. 뉴시스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 2025.02.05. 뉴시스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대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이 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21년 처음으로 ‘4조 클럽’을 달성한 지 3년 만에 ‘5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년(2.08%) 대비 0.05%p 하락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 속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카드, 보험사 등의 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1년 전(3조6735억원)보다 4.8% 늘었다.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약 997억원 증가하고, IB부문의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 이익이 개선된 데에 따른 것이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증가, 환율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증권·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보험실적 축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57.7% 감소했다.

일반관리비는 6조9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어난 수준으로 관리됐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7%로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757조8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127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지난해 9월말 대비 0.03%p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41%를 기록했다.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3조2615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10조2239억원으로 전년(9조8701억원) 대비 3.6%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가 전입된 영향 등이다.

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3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의 NIM은 1.78%로 전년 대비 0.05%p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은 큰 폭 상승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3896억원) 대비 50.3%(1961억원) 뛰었다. WM(자산관리)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과 기관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등 판매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7.7%(1262억원) 증가한 83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도 4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516억원) 증가했고,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도 2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353억원)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어 갔다”고 말했다. KB금융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40%로 전년(33%) 대비 큰 폭 확대됐다.

KB금융은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 1조7600억원의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지난해 말 CET1 비율 13.51% 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이날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804원으로, 분기별 지급된 배당금을 합한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3174원이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앞으로도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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