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멕시코-加 관세 부과땐 반사이익”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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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생산품 美 판매 비중 0.4%
獨-日 등 완성업체보다 크게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25%를 추가 부과하면 현대자동차그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아가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지만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보다 미국 수출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5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멕시코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가동 중인 회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혼다, 닛산,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기아 등이다. 이들 회사의 멕시코 생산분 중 미국 수출 물량은 GM 71만2000대, 포드 35만8000대, 닛산 31만5000대 등이며 기아는 15만1000대로 가장 적었다.

미국에 판매하는 차 중 멕시코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봐도 기아가 글로벌 업체 중 적은 편에 속한다. 폭스바겐이 49%로 가장 높았고 닛산(34%), GM(2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는 18%로 도요타(10%)와 혼다(15%)보다 높았다. 하지만 도요타와 혼다의 캐나다산 미국 판매 물량을 더하면 이들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캐나다에 생산 공장이 없다.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 중 멕시코 비중은 0.4%로 관세 영향이 글로벌 업체 중 가장 적다”며 “미국 판매 중 한국산 의존도가 67%로 높은 것이 위험 요인이지만 미국 생산량을 연 70만 대 이상으로 늘려 관세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제조사 중 멕시코와 캐나다 생산 비중이 가장 작아 상대적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현대자동차#신영증권#멕시코#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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