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9%, 영업이익 6.9% 감소
해외사업은 실적 성장세 유지
국내 백화점 역대 최대 거래액 달성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쇼핑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9866억 원, 영업이익 473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3.9%, 6.9%씩 감소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내수 부진 장기화,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 심화 등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더불어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 부진이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532억 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수준이라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해외사업은 연간 매출 5.1%, 영업이익 114.9%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성장을 이끈 베트남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16.9% 신장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내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백화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거래액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잠실점 3조 원 달성 등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이며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 18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3조2036억 원, 영업이익은 40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19.9%씩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 타임빌라스 쇼핑몰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면서 본점, 인천점 등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그로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는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1.0%, 8.9% 신장했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효율화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465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부터 마트 신규점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지속적인 리뉴얼, 슈퍼 가맹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또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e커머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거래액이 감소했으나, 상품이익률 개선 및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영업이익 적자폭을 141억 원 개선했다. e커머스는 ‘월간롯데’ 등을 통해 계열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거래액이 신장하고 있는 버티컬 전문관 사업을 강화해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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