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 단지 등 상승 거래에
1월 셋째 주보다 서울 평균 0.02% ↑
아파트 전세가도 3주만에 상승
서울 아파트 가격이 5주 만에 다시 상승했다.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여파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재건축 추진 단지와 고가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오면서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1월 셋째 주(0%) 대비 0.02% 상승했다. 1월 넷째 주는 설 연휴로 통계를 집계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이후 4주 연속 보합이었던 서울 집값이 5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직전 조사(0.09%)보다 0.13%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서초구(0.06%), 용산·마포구(0.05%), 광진·양천·영등포구(0.04%)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 거래 가격이 오르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선호 지역의 재건축 추진 단지는 워낙 고가다 보니 한두 건만 거래돼도 전체 통계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량이 워낙 줄어 일부 고가 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도 직전 조사 대비 0.01% 상승하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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