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메이플자이’ 공사비 갈등, 소송전 번져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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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공사비 4859억원 인상을”
조합측 거절… 6월 입주 차질 우려

올해 6월 입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인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에서 수천억 원대의 공사비 갈등이 불거지며 조합과 시공사가 법정에서 다투게 됐다. GS건설은 소송이 매듭지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서울시에 공사비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GS건설이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지만 조합이 협약에 반하거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조합에 인상을 요구한 공사비는 총 4859억 원이다. 이 가운데 소송 대상 금액은 물가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로 늘어난 공사비 2571억 원이다. 나머지 2288억 원은 설계 변경과 특화 설계로 인한 추가 공사비다. 해당 공사비에 대해서는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받아 인상이 적절한지 따져볼 계획이다.

메이플자이 공사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GS건설은 최초 공사비 9352억 원에서 1조4000억 원으로 4648억 원 인상을 요구했다. 당시 한국부동산원 검증을 거쳐 양측은 4166억 원 인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공사비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입주가 지연될 수도 있다. GS건설은 입주 지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소송과 별도로 서울시에도 중재를 요청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중재안이 나오기까지 2∼3개월 정도 걸린다”며 “중재안이 나오면 조합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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