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 질’ 동원산업, 매출 정체에도 수익성 개선… 영업이익 전년比 8.4%↑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2월 11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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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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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2024년 잠정 실적을 11일 공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총 매출은 8조9464억 원, 영업이익은 5039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02%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지난 2024년은 종합식품사 동원 F&B와 포장·소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가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어가 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수산·건설 부문의 부문은 부진했다.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4836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8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10.0 % 증가했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단체 급식 및 조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동원F&B는 참치액·명절 선물세트·가정간편식(HMR)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포장·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도 연포장, 캔 등 주요 포장재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펫푸드·레토르트 파우치, 식품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수출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5% 증가한 1조3343억 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919억 원이었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조7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15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이는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의 민사소송 합의금 2100여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민사 합의를 통해 10여 년간 지속된 참치 가격 담합 분쟁을 완전 종결했다.

다만 유통 영업 부문이 온라인 경로에서 지속 성장하며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286억 원을 기록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2024년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소재, 스마트 항만 등 신사업 정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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