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뛰자 銀도 꿈틀… 통상전쟁에 구리값도 올라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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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금값]
은 가격 연초보다 10% 가까이 상승
뉴욕거래소 구리값 하루새 2% 올라

금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은(銀)과 동(銅·구리)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10일(현지 시간) 기준 온스당 32.265달러로 연초 이후 약 9.72% 상승했다. 은은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물가 상승을 상쇄(헤지)하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구리 가격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 상승하며 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런던비철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에 비해 t당 800달러 이상 비싼 수준이다. 양국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는 줄곧 250∼500달러 사이를 유지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25%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가격 차가 커졌다.

상대적으로 구리 공급이 부족한 미국 시장의 선물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발표하기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잠재적인 국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철 가격이 상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세 전쟁#은 현물#안전자산#구리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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