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7%… 친환경 수요에 증가세
쏘렌토-싼타페-카니발順 많이 팔려
지난해 국산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HEV) 내수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5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 대수는 136만4750대로 집계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36만1151대로 26.5%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연비 효율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적다는 장점을 내세워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2020년 7.9%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021년(10.4%)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이래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본격화되자 1년 새 판매 비중이 7.0%포인트 뛰어오르며 처음 20%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많이 팔렸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6만7874대)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5만5847대)가 각각 판매 대수 1, 2위에 올랐다. 3위는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3만9547대)가 차지했다. 기존 경유차가 대부분이었던 패밀리카 분야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도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기아 소형 SUV 셀토스 등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예정된 만큼 하이브리드차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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