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5건 중 1건은 ‘15억 초과’…‘똘똘한 한 채’ 집중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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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초과’ 2년 전보다 10%p 증가
수도권 전체 비중도 3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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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들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15억원 초과’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23.8%였다.

이는 2년 전인 2022년 하반기(13.7%)보다 10.1%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체의 46.3%에서 작년 하반기 20.4%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을 비롯한 고강도 대출 규제가 본격화됐다.

다만 지역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급지 위주로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매수를 이어가며 15억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20%대를 넘어섰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매매 거래 20만1491건 중 하반기에는 9만9634건이 거래됐다.

금액대별로 보면 ‘6억원 이하’가 56.3%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22.1%)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8.9%) ▲15억원 초과(7.8%) ▲12억원 초과~15억 이하(4.8%) 순이었다.

2022년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중 ‘6억원 이하’가 78.5%였지만 2년새 22.2%p 감소한 셈이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는 같은 기간 2.5%에서 3배 이상 늘었다.

부동산R114는 “지난해는 서울 강남3구 및 경기 성남, 과천 등 ‘15억이 넘는 똘똘한 한 채’로 거래가 집중된 양상이 뚜렷했다”며 “주택시장 변동성에도 비교적 안정적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고가 아파트를 대출 의존도가 낮은 수요층이 적극적으로 거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점이 불투명지고 대출규제 기조 속 내수부진과 국내외 정세 불안 등 시장 내 불확실성 요인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 민감도가 높은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 관망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대형 단지의 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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