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한돈 60만원 훌쩍”…금값 또 최고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1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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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시장서 금 현물 가격 5거래일 만에 반등

1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를 비롯한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5.02.16 뉴시스
1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를 비롯한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5.02.16 뉴시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70%(2490원) 오른 14만7990에 거래되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16만353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10.84%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겪은 뒤 5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도 전날 기준 60만3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으며 60만원을 훌쩍 넘었다. 올 들어서만 16% 가량 올랐다. 시장에서 세공비, 부가세 등을 합하면 돌반지는 65만원까지도 이른다.

미국 관세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 금 가격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3시 현재(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일 보다 0.60% 상승한 온스당 2953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한때 사상 최고치인 2973달러까지 치솟으며 3000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국내 금값에 국제 시세보다 괴리율이 10~20%까지 벌어지는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됐고, 국내 금값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고관세 정책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경우, 투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 현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지역별로 괴리율이 확대됐다”며 “KRX 금 현물은 국제 금 대비 큰 폭의 괴리을 보였다. 향후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충격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아 국제 금 현물 또는 금 선물로 교체를 권고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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