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해외 진출에 디지털 특성화 대학 교육 유용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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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벤처부-소진공이 시행하는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순항중
글로벌 준비부터 쇼룸 운영까지

K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국내 화장품을 찾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약 15조 원)로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는 2022년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의 성공은 한국 기업들이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후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전략 덕분이다.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 대학’ 교육을 받은 그리니 김지현 대표가 스킨케어 제품에 사용할 원료를 살펴보고 있다. 그리니 제공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 대학’ 교육을 받은 그리니 김지현 대표가 스킨케어 제품에 사용할 원료를 살펴보고 있다. 그리니 제공
스킨케어 브랜드 ‘풀림’을 내놓은 그리니(GREENI) 김지현 대표는 성분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일본 소비자 특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에 집중해 큐텐재팬 입점과 파워 셀러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현지 트렌드에 맞는 유연한 판매 전략을 고민하던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교육에 처음 참여했다. 디지털 특성화대학을 통해 해외 플랫폼 진출, 브랜딩, 마케팅 전반에 걸친 교육과 일대일 코칭을 받으며 판로 확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전략을 다듬었다. 김 대표는 “브랜드와 시장 상황에 맞춘 맞춤형 조언이 필요했는데,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 코칭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풀림’은 큐텐재팬에서 5.0만점 기준 4.8점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다. 교육 수강 전 300만 원에 그쳤던 큐텐재팬 온라인 매출액은 교육 후 1300만 원으로 늘었다.

그리니는 3월 열리는 ‘오사카 K소비재전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일본 내 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유통망 구축에도 시동을 건다. 중앙아시아, 싱가포르 등 신규 시장 개척도 준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실전, 도약의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역량강화 교육’은 e-러닝 및 디지털 특성화교육, 플랫폼사 협업교육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 특성화교육의 교육 시간은 20시간이다.

‘글로벌 시장 지원’은 해외 진출 초기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하는 ‘글로벌 패키지’, 글로벌 진출 준비 단계부터 입점 후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해외쇼핑몰 입점’, 해외 팝업스토어 등의 운영을 위한 ‘글로벌 쇼룸’ 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2025년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24 누리집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의 역량을 키워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판로도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한다”고 했다.

#소상공인#K뷰티#화장품 수출액#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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