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첫 장관급 방문
“철강 관세 등 큰 틀 합의 기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방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미 워싱턴을 방문해 러트닉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미 의회 주요 인사 등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철강을 비롯한 품목별 관세 및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면제를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또 조선·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양국의 관심 분야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첫 장관급 회담인 만큼 (관세 등) 여러 문제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합의는 추후 실무진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또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도입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세액공제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IRA와 칩스법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에 나섰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IRA와 칩스법의 혜택 축소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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