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EU 대사(왼쪽에서 네 번째) 등 주한유럽연합 대표부가 지난 19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박성호 청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이하 경자청)은 지난 19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공식 방문해 박성호 청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연합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양측 간 지속가능한 협력의 시작점이자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경제자유구역 내 유럽 기업 유치 방안, 산업 간 협력 강화, 지속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특히 페르난데즈 대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입주한 유럽 기업들의 성공 사례에 주목했다. 세계 1위 선사인 MSC, 르노자동차, 보쉬렉스로스, 윌로펌프 등과 같은 유럽의 글로벌 기업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산업 발전과 투자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경자청 개청 이래 유럽 기업들은 경자구역 내에 총 15억3000만 달러(약 2조1800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전체 투자액의 약 32%, 투자국 중 1위에 달하는 규모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유럽 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보여준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유럽 기업들에 아시아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상호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에 박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한국의 핵심 경제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유럽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EU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회담에 앞서 페르난데즈 대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르노자동차 공장과 부산항 신항 터미널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사업 진행 상황과 투자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친환경 산업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의 비전을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17일 일본 오카야마현 대표단 방문 이후 주요 경제 협력국의 두 번째 공식 방문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국제적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