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7월 1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농가 바이오 연료전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종필 서부발전 탄소중립부장(왼쪽두 번째)과 주마노프 자헝기르 소비탈리예비치 푸르카트시장(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은 국내외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기후적응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회사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얻는 상생형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5년 지역 농가에 공기열 히트펌프, 다겹 보온 커튼 등 저탄소 영농 기술이 적용된 설비를 설치해 회사는 배출권을 확보하고 농가는 배출권 판매 수익을 얻는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 사업 모델을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서부발전은 사업 대상을 전국 162개 농가로 확대해 현재까지 30만 t의 배출권을 확보했고 농가는 60억 원의 수익을 냈다.
아울러 서부발전은 충청남도와 2020년부터 발전소 주변 지역 등 223곳을 ‘기후위기 안심마을’로 선정해 마을회관의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쿨루프 시공을 지원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러한 탄소중립 동행 노력을 인정받아 충남도지사 표창(기후위기 대응·적응 분야)을 두 차례 수상했다.
서부발전은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국제 감축 사업 협약국이다. 우리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하면 감축 실적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자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농가, 학교 등 공공시설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석탄 사용을 의무화한 상태다. 서부발전은 우즈베키스탄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를 돕기 위해 바이오연료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농가가 사용하는 난방용 석탄을 농산 폐기물인 면화대를 활용한 바이오연료로 대체하는 내용이 골자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7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페르가나주, 푸르카트시와 ‘우즈벡 농가 바이오연료 전환 온실가스 감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본 타당성조사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해당 사업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10만 t의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네팔에서는 지진 피해 복구로 수요가 급증한 벽돌을 친환경 기술로 제조하는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5년 카트만두 대지진 이후 재건을 위한 벽돌 수요가 크게 늘어난 네팔은 벽돌 제조 대부분을 재래식 석탄 가마에 의존하고 있어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문제와 아동노동 착취 등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서부발전은 친환경 벽돌 제조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 이노씨에스알과 협력해 문제 해결을 도울 계획이다.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고 있다. 향후 네팔 정부와 제조 설비 20개를 운영해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 100만 t을 감축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이어감으로써 배출권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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