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직원이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ETN 상품을 홍보하는 패널을 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지난해 8월 이후 일본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니케이225 지수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채권(ETN) 상품을 출시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일본의 엔화 선물 ETN 6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일본 5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마루베니상사, 스미토모상사 등에 투자하는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 ETN’을 상장했다. 일본 관련 ETN 상품의 대표 주자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파생결합증권이다. 국내외 주가지수뿐만 아니라 원자재, 금리 등의 기초자산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또 상장지수펀드(ETF)와 마찬가지로 일반 주식계좌를 통해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ETN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추적 오차 없이 반영한다는 점이다. 발행가는 1만 원으로 설정돼 있어 일본 개별 주식의 최소 매매 단위(100주)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일본 증시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일본 관련 대표 ETN 중 하나인 ‘한투 일본니케이225선물 ETN’은 니케이225의 선물 가격 변동을 1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한투 레버리지 일본니케이225선물 ETN’은 가격 등락을 2배로 추종한다. 이와 반대로 ‘한투 인버스 일본니케이225선물ETN’과 ‘한투 인버스2X 일본니케이225선물 ETN’은 니케이255선물을 각각 마이너스(-) 1배,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한다. 이 상품은 원-엔 환율 변동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환헤지 상품이다.
‘한투일본 엔선물 ETN’과 ‘한투 S&P 엔달러 선물 ETN’은 각각 엔-원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가격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도 포함돼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양방향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본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ETN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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