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방산, 해양, 금융, 기계 등 주요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민간 주도의 누리호 4차 발사 등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 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 원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2월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도 체결했다. 또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 사업을 수주했는데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한국군 도입 장비가 아닌 해외 국가를 목표로 개발한 수출형 장비가 계약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처음으로 1200톤(t)급 잠수함(장보고-I) ‘장보고함’을 건조했다. 이후 1800t급 잠수함(장보고-II), 3000t급 신형 잠수함(장보고-Ⅲ),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2023년 12월에는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을 수주하며 위상을 높였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모듈 공장을 기존 1.7기가와트(GW)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한 지난해 말부터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 능력은 총 8.4GW에 달한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8.4GW의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해 북미 기준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가운데 최대 제조기업이 됐다.
한화큐셀은 분산에너지 사업도 노리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커맨드’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해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 발전소(VPP) 사업도 준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하반기(7∼12월) 누리호 4차 발사에 도전한다. 2023년 3차 발사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를 주도했지만 4차 발사부터는 로켓 제작과 발사 운용을 모두 할 수 있는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과 함께 제작 및 운용을 공동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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