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고객 취향 먼저 파악… 생산-유통 혁신까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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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롯데그룹

롯데는 인공지능(AI)을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갖추고 메타버스·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2025년 상반기 VCM에 앞서 그룹 내 AI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AI 과제 쇼케이스’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AI 우수 활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플라스틱 컬러 조합을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는 것으로 롯데케미칼은 AI 시스템 도입 이후 개발 생산 속도 증대와 엔지니어 기술 역량 향상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2월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대외 서비스가 가능한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선보였다. 업무 효율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근에는 회의록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회의에서 나오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회의록을 생성하고 등록된 이메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대홍기획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국내 최초 마케팅 전용 올인원 AI 시스템 ‘에임스’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에임스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 광고 콘텐츠 제작, 광고 매체 전략 및 집행, 마케팅 인사이트 도출, 전략 제안 등 87가지 맞춤형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롯데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는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인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롯데 식품군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월 인도 푸네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로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 라인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에 출범하는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효율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 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약 17조 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를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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