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하이브리드 시스템-배터리 기술 고도화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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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현대 웨이’ 실행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기술과 전기차(EV) 경쟁력 강화, 배터리 기술 고도화 등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 맞춰 기존 7개 차종에서 14개 차종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 특히 제네시스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고 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Ⅱ)을 2025년부터 양산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약 133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REV는 전기모터로 구동되지만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차량이다. 현대차는 2026년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터리 기술 고도화도 현대차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하며 에너지 밀도를 2030년까지 2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셀 간 열 전이를 방지하는 안전 기술과 ‘셀 투 팩(CTV·모듈을 건너뛰고 팩에 셀을 담는 기술)’ 구조를 도입해 배터리 시스템의 중량 감소와 효율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전동화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는 차량 내부 온도 조절 기술인 ‘나노 쿨링 필름’ ‘복사열 난방 시스템’ ‘금속 코팅 발열 유리’를 공개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를 최대 10도 낮추며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겨울철 탑승객의 체감 온도를 빠르게 올린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겨울철 서리를 제거하고 여름에는 태양열을 차단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이 기술들은 향후 신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R&D 협력사 테크 데이’를 개최하며 우수 신기술 보유 업체를 포상하고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협력을 확대하며 2017년부터 약 200개 스타트업에 총 1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미래 신사업 영역에서 혁신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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