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의 동국씨엠은 삼화페인트와 공동으로 미국 안전규격 인증기관 UL솔루션으로부터 ‘리-본 그린 컬러강판’에 대한 환경성 주장 검증(ECV) 인증을 획득했다.
ECV 인증은 재활용·재사용 소재 사용률과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친환경성에 대해 3자 검증을 거쳐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공정 심사와 전문 엔지니어의 검증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친환경성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동국씨엠은 이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기존 확산에 따른 철강 산업의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LG전자 생활가전에도 리-본 그린 컬러강판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동국씨엠의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로 고철을 재활용해 제조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료를 접목한 제품이다. 동국씨엠이 삼화페인트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특히 연구·개발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도료 함량을 높인 점이 이번 인증을 받는 데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동국씨엠은 설명했다. 동국씨엠과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을 완료한 후 1년가량의 시간 동안 폐플라스틱 도료 함량을 두 배로 끌어 올렸다. 이는 기존 t당 500㎖ 페트병 100개 수준이었던 재활용 효과를 500㎖ 페트병 200개 수준까지 끌어올렸음을 의미한다.
가전용에 한정됐던 용도도 건축용까지 확장했다. 건축 외장재는 기후에 직접 노출되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물성 조절이 필수적이다. 동국씨엠은 자체 연구를 통해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건축용 물성 조건까지 모두 충족했다.
최우찬 동국씨엠 연구소장은 “탄소 배출 저감형 제품 수요 선제 대응을 위해 전기로 소재를 사용하거나 생분해 필름을 쓰는 등 친환경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DK컬러 비전 2030에 따라 컬러강판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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