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0개이상 줄어드는 주유소…전 세계적 현상?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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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해마다 100개 이상 감소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인한 영향 분석
주유소 감소, 전 세계적으로도 이어져
“불경기 지속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

ⓒ뉴시스
주유소가 해마다 줄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 확대가 주유소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석유관리원의 시·도별 주유소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만1700개에 달했던 국내 주유소는 지난달 기준 1만861개로 줄었다. 6년 만에 7.2%(839개)가 감소한 것이다.

해마다 줄기 시작한 국내 주유소는 2020년 1만1589개, 2021년 1만1378개, 2022년 1만1144개, 2023년 1만1023개에 달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2024년에 이르러 1만875개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유소 감소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인해 수요층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 차량 164만6000대 중 친환경차가 전체 신규등록 건수의 40%(66만3000대)로 집계됐다.

또 친환경차의 누적등록 대수는 274만6000대로 전년 대비 62만6000대가 증가한 반면, 경유 차량 등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2337만대로 전년 대비 27만7000대 감소했다.

주유소 감소 및 전기차 충전소 증가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석유그룹은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내외 석유·가스 산업 발전 보고서’에서 현재 11만 개에 달하는 중국 내 주유소가 5년 뒤 9만 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역시 지난해 2분기 기준 18만3000개를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했는데, 일각에서는 앞으로 8년 이내에 전기차 충전소가 주유소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주유소가 감소하는 추세는 맞다”며 “친환경차의 보급 확대뿐 아니라 불경기 지속 등 다양한 사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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