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가구, 오락·문화비 늘리고…술·담뱃값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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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소비지출 289만원, 3.5%↑…여행수요 증가로 오락·문화비↑
주류·담배, 교통·통신비 평균지출 감소…저소득층은 술·담배 늘어

‘최장 9일 연휴’ 마지막날인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여행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2.2/뉴스1
‘최장 9일 연휴’ 마지막날인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여행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2.2/뉴스1
코로나19가 끝나고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오락·문화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류·담배와 교통·통신비 지출은 감소했다.

저소득층의 경우 교육비를 대폭 줄이고, 오히려 주류·담배 소비를 늘리는 등 평균 추세와 차이가 있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명목)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393만 506원으로 전년(380만 9765원) 대비 3.2% 증가했다.

이중 소비지출은 289만 478원을 기록해 전년(279만 2035원) 대비 3.5% 늘었다.

지난해 소비지출 12개 항목 중 지출이 전년 대비 늘어난 항목은 9개다.

월평균 지출 항목을 증가율 순으로 보면 오락·문화가 21만 6475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주거·수도·광열(35만 1613원, 6.5%), 음식·숙박(44만 9039원, 5.2%)의 증가율도 높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전년 대비 월평균 오락문화내구제(577원)가 174.9%, 악기기구(1919원)는 117.2%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체여행비(6만 3400원, 29.8%), 가사용품(1만 650원, 13.5%) 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오락·문화 지출비가 늘어난 주된 원인은 단체여행비의 증가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단체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출액 역시 늘어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거·수도·광열비의 경우 월세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전체 지출 중 주류·담배 지출액은 3만 7913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교통(33만 4792원, -1.5%), 통신(12만 6507원, -1.2%)비도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류·담배 지출은 2023년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계속 감소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2024.8.20/뉴스1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2024.8.20/뉴스1

지난해 소득 분위별 지출을 보면 전 분위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1분위(130만 7019원) 2.8% △2분위(192만 1727원) 3.6% △3분위(265만 6444원) 5.5% △4분위(361만 8139원) 4.6% △5분위(494만 8678원) 1.9% 등이다.

다만 증감 품목은 분위별로 차이점을 보였다.

저소득층인 1분위의 경우 주류·담배(2만 5788원) 지출이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물가 상승으로 음식·숙박(16만 3870원) 지출이 8.6%, 식료품·비주류음료(27만 3802원) 지출이 5.9% 늘었다.

반대로 교육(1만 8906원)은 28.9% 감소했고 보건(16만 4803원) 지출도 1.0% 줄었다.

소득 최상위권인 5분위는 지난해 오락·문화비로 월평균 44만 3754원을 쓰면서 전년 대비 지출액이 9.8% 증가했다. 보건(37만 4561원) 지출도 같은 기간 8.3% 늘었다.

5분위의 경우 교통(64만 3158원, -9.2%), 주류·담배(4만 7210원, -7.4%) 등 항목에서 지출을 줄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위는 고령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교육비의 감소율이 높은 편이지만, 지출 절대액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류·담배의 경우 지난해 3분기, 4분기 연속으로 1분위의 지출액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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