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32.78)보다 10.58포인트(0.42%) 하락한 2522.20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3.96)보다 4.28포인트(0.58%) 내린 739.6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3.4원)보다 2.4원 내린 1461.0원에 출발했다.2025.03.04[서울=뉴시스]
지난주 30원 넘게 치솟았던 원·달러가 여전히 146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해 중국 관세 부과 강행 의지에 국내 수출 타격이 우려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불안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이번주 1470원 대 터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원·달러는 전거래일 종가(1463.4원)대비 2.1원 내린 1461.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2.4원 하락한 1461.0원에 거래에 나섰다. 장중 최고가는 1462.0원, 저가는 1455.5원이다.
최근 환율은 트럼프 발 관세 강행 의지에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3원 오른 환율은 2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EU(유럽연합) 관세 압박에 9.9원 올랐다. 이어 28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일정이 4월이 아닌 이달 4일(현지시각)로 정정되면서 20.4원 치솟았다. 간밤에는 대중국 10% 추가 관세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달러값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107선 중반대로 치솟았던 달러지수는 106선 중반대로 내려왔다. 미국 2월 제조업 지수 둔화에 따른 미국 경기 불안 심리에 유로 지역 경기 모멘텀 개선 등에 따른 영향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 (ISM)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50.3포인트로 예상치(50.7포인트)를 하회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 관세 강행 등에 따른 따른 국내 수출 타격 우려를 비롯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합의 무산과 미 증시 하락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은 원·달러 하방을 제약한다. 이날 다우존스30은 1.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6%, 나스닥은 2.64% 떨어졌다.
국내 증시도 파란불이다.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32% 떨어진 2534.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1.16% 내려앉은 735.3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278억원과 38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이 33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 불안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환율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본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범위로 1440~1470원을 전망하며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에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이번주 고점과 저점으로 각각 1470원과 1445원을 예상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예고된 관세 및 중국에 10% 추가 관세 강행 여부가 관건으로 타협 여지 보이면 시장 안도하고 중국 양회가 경기 부양책 등으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3월초까지 상승 흐름 탄 뒤 반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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