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풀리고 금리 인하 맞물려 가계부채 증가세 다시 속도
정기예금은 15조7000억 몰려, 작년 8월 이후 6개월만 최대폭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울시가 강남권 핵심 지역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강남권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 기류를 타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동 아파트 모습. 2025.02.20. [서울=뉴시스]
지난달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3조원 넘게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4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36조7519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말 기준 733조6588억원에서 3조931억원 증가한 규모다.
올해 들어 1월 가계대출은 733조6589억원으로 전월 대비 4762억원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줄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583조3607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말 기준 579조9771억원에서 3조3836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 해제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가계부채가 불어나는 모습이다. 앞서 이들 은행의 1월 주담대는 1조5136억원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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